고창군, 외국인 계절근로자 1500명 입국 일손 부족 해결 기대

-3월 9일부터 캄보디아 근로자 100여명 입국 등 올해 총 1500여명 고창서 일해..
-고창군 계절근로자 기숙사 건립 마무리 단계

피플전북 승인 2024.02.29 08:19 의견 0

고창군이 지역 농촌 3대 현안과제인 소득과 일손, 복지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고있다. 특히 올해 1500여명에 달하는 외국인계절근로자의 입국이 예정되면서, 일손부족 문제가 상당 부분 해결될 전망이다.

지난 2월 26일 오후 고창군 무장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외국인 계절근로자 고용농가 60여명이 모여 군에서 진행하는 찾아가는 고용농가 순회 사전교육을 받고 있었다. 이달 말까지 진행될 교육에는 고구마, 수박, 블루베리, 배추 등을 재배하는 276개 농가가 참여한다. 교육에선 계절근로자의 부당대우와 임금체불, 숙소미비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사항 안내에 초점이 맞춰졌다.

고창군 농촌현장에 '외국인계절근로자'들이 다음 달부터 순차적으로 들어온다. 군은 올해 법무부로부터 1600명을 배정받았고, 3월 9일 캄보디아 100여명 입국을 시작으로 올해 전체 계절근로자 입국 예정인원은 1500여명에 달한다. 지난해 입국한 전체 계절근로자 600명의 2배를 뛰어넘는다.

사상최대 인력 수급에 고창군 곳곳에서 준비가 한창이다. 외국인계절근로자 고용농가 교육이 진행 중이고, 일상생활에서 주로 사용되는 언어를 각 나라별로 번역한 언어소통책자도 제작했다. 군은 인권지킴이 전문관 공무원 2명을 채용해 1일 2농가 방문을 통해 고충상담, 한국어 교육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다음 달 준공을 목표로 외국인계절근로자 전용 기숙사도 막바지 공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산면에 연면적 950.4㎡ 규모로 50명을 수용할 수 있다. 근로자는 안정된 주거공간과 단체 생활을 통한 빠른 현지 적응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농업인도 가까운 곳에서 부족한 농촌 인력을 확보할 수 있어 농번기 인력난 해소에 큰 도움이 기대된다.

고창군은 지난해 전국최초로 외국인계절근로자 관리센터를 마련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외국인계절근로자 쉼터도 설치됐다. 한국어 교육을 통해 외국인들이 직장 내 적응력 향상을 돕고 산업재해도 방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법률 상담을 통해 노사갈등과 인권침해 문제 등도 해소하고 있다.

이외에도 외국인 계절근로자 근로편익 지원사업으로 ▲산재보험(4명기준 농가당 85~100만원-전액지원) ▲마약검사비 (1농가당 3만원-전액지원) ▲성실근로자 항공료(편도-25%/1인당 25만원) ▲통역지원(2명-베트남, 캄보디아) ▲무료건 강검진 ▲ 사랑의 헌 옷 나눔행사 ▲관내 주요 관광지 견학 등을 통해 근로자의 기본적 권리보장에 힘쓸 계획이다.

또 '농촌인력 적정 인건비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전국최초로 제정해 '농촌인력 적정 인건비'를 제시해 오고 있다. 군은 적정 인건비를 성실히 준수하는 등 유료직업소개사업을 모범적으로 수행한 업소를 포상할 수 있으며, 적정 인건비를 잘 지킨 농민에게는 각종 농업분야 사업 선정 때 가점을 줄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의 경우에는 남자는 하한 11만원~상한 13만원으로 하고, 여자는 하한 9만원~상한 11만원으로 결정됐고, 다행히 2월 현재 안정적으로 준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고창군 농어가들이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인력확보에 더욱 힘쓰겠다"라며 "외국인 계절 근로자들이 지역에 잘 정착해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한국어 교육 등 다양한 맞춤형 지원책을 강화해 고창군이 '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일하기에 가장 좋은 모범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피플전북 김수열 기자(peoplejb.co.kr) #고창군 #외국인계절근로자 #농촌인력적정인건비운영에관한조례 #농촌인력 #일손부족해결
저작권자 ⓒ피플전북,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